장공도서관 설계에 “유기적 건축” 개념을 도입한 건축가 C.T. 류(CTLU Architect & Associates)는 바람, 빛, 물, 녹음 같은 요소를 통해 도시 거주자들이 자연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려는 목표를 삼았습니다. 일상 생활을 자연의 리듬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아이디어는 중산동로 4구간을 산책하면서 뒤엉킨 밤나무로 형성된 터널과 타이메이고 공원의 청록색 경사를 지나는 동안 드러납니다.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칭송받는 이 도서관은 광대하고 흰벽면을 가진 최소주의 외관을 통해 거대한 책을 연상시키며 박물관 같은 시각적 미학을 창출합니다. 방문객은 상상력을 건축한 세상에 들어가기 전에 예술적 향연에 입장합니다.
도서관의 대형 연회장에 발을 들여놓으면 8미터 높이의 천장을 가로지르는 교차 곡선과 공간에 풍부하게 사용된 자연 목재에 시선이 끌리게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이 느려지며 구조물 아래에서 평화롭고 나무 같은 독서 경험이 허용됩니다. 나선형 계단에는 버마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대화 가이드가 줄지어 있으며, 지역의 다양한 민족 문화를 전시하면서 올라가는 과정에 흥미로운 재미를 더합니다. 2층에 위치한 어린이 독서 공간은 삼나무와 참나무 목재를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확장하고, 유동적인 좌석 설계는 장난스럽고 활력 있는 분위기를 더해 모든 연령의 독자들이 상상력을 불태우고 문학으로 가득 찬 환상 세계에 입장하도록 격려합니다. 또한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스토리 공간도 마련됩니다.
3층과 4층은 도서관의 주요 도서 소장 공간과 연구 공간으로 각각 사용됩니다. 2층의 장난스러운 건축 표현과 달리 이 층들은 자연 목재 질감과 노출 콘크리트 요소를 결합해 차분한 지적 매력을 전달합니다. 탁 트인 창문 디자인은 건물과 주변 녹지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풍부한 자연광은 모든 구석을 독서에 최적화합니다.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공간 설계를 강조하면서, 도서관은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친환경 건축 요소를 통합해 다이아몬드 수준의 친환경 건축 인증을 획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