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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도의 창시자 궈허(郭合)는 청나라 시절 칼자루가 가지 모양이고 칼날이 대나무 잎 모양인 ‘가지자루 대나무잎 칼’을 발명했는데, 이는 팔즈란(士林의 옛 이름)에서 생산되어 ‘팔즈란도(八芝蘭刀)’라고도 불렸으며, 타이완이 광복된 이후 ‘사림도(士林刀)’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림도는 날카롭고 튼튼해 용도가 다양하여 대나무를 깎고, 채소를 썰고, 생선을 손질하며, 빈랑을 따고, 낚시줄을 자르는 등 매우 실용적이다. 궈 사부는 대대로 내려오는 사림도가 실용적 가치에만 머물지 않고 수집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도 지니기를 바라며, 칼 공예에 더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고, 수집용 예술 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궈허지(郭合記)’에는 여러 귀중한 컬렉션 칼들이 소장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전시용 사림도는 모두 12자루가 있으며, 가장 큰 것은 6인치이고 가장 작은 것은 8푼으로, 가장 작은 칼은 새끼손가락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아주 특별하다. 또한 사무라이 칼, 사냥 칼 등도 주문 제작할 수 있으며, 칼자루에 이름을 새겨 자신이 소장하거나 선물로 줄 수도 있다. 다만, 칼을 선물할 때는 상대에게 1달러를 받는 것이 관습인데, 이는 절교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