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커피는 전 대만에서 최초로 커피 산지로부터 생두를 직접 수입하여 본지에서 로스팅하고 판매한 커피숍이다. 50년 세월을 걸어온 남미커피는 단순히 대만 로스팅 커피의 시초일 뿐 아니라 대만 커피 대중화 역사를 기록한 한 편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만 커피 역사를 이야기할 때 남미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1960년대만 해도 국내 대중에게 커피의 맛과 향은 낯설었고, 콩을 스스로 로스팅한다는 것은 더욱 생소한 일이었다. 당시 로스팅 기술은 커피 대국들의 영업비밀처럼 감춰져 있었다. 남미커피의 창업자 왕전푸(王振富) 선생은 이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사방으로 배움의 길을 찾아 다니며 배합법을 연구했고, 프라이팬이나 찻잎 로스터 등을 이용해 수차례 실험 끝에 비법과 요령을 익혔다. 당시 대중이 커피를 이해하고 그 매력에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 왕 선생은 매장 앞에서 직접 원두를 볶으며 향으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수많은 노력과 끈기 끝에 마침내 대만에 커피 마시는 풍조를 이끌어냈다. 세월의 풍파를 겪은 남미커피는 화려한 외관도, 달콤하고 화려한 디저트도 없지만, 커피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남미커피는 1956년 왕전푸 선생이 타이베이 시 청두(成都)로에 설립했다. 처음에는 잡화점·제과점을 거쳐 1962년 남미주식유한공사로 정식 설립되었으며, 원두 수입·로스팅·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만 최초의 전문점이 되었다.
이 시기 남미커피 간판을 당시 본사 커피를 사용하는 전국의 가게에 무상으로 허용해준 것이 바로 대만 커피숍 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회사는 왕 선생의 고집을 이어 모든 커피를 생두 그대로 로스팅(산지 직수입 또는 초기 대만산)하고, 내국인 입맛에 맞춰 배합한다. 특히 프리미엄 남미커피는 가게의 자랑으로 왕 선생이 정한 블렌딩은 50~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그니처 커피: 프리미엄 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