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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정착민들이 핑시(平溪)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발아래에 흑금이 풍부하게 묻혀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들은 식량으로 쌀과 고구마를 재배하며 생활했고, 현금 수입은 대청(大靑) 식물을 재배하여 얻었다. 이 식물의 인디고는 대륙에 판매되었다. 대청은 스트로빌란테스 쿠시아(Strobilanthes cusia)라고도 알려져 있는 다년생 식물로, 아칸타시아과에 속한다. 이 식물은 주로 언덕에서 자라기 때문에 "언덕 인디고"로도 불리고, 파란 옷감의 염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빅 블루"로도 알려져 있다. 이 식물은 11월부터 2월까지 보라색 꽃을 피우며,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성하는데, 이는 핑시의 환경과 정확히 일치한다. 1944년판 구대만농가수첩에 따르면, 타이호쿠 현 핑시 향면에서 생산된 인디고는 순도가 약 75-80%였으며, 다른 지역의 블루 머드와는 달리 "인디고 페이스트"로 불렸다. 지역 역사가들은 핑시에서 인디고 산업이 옷감보다는 염료 생산에 집중했으며, 대규모 염료 공장이 아닌 수출용 인디고 페이스트를 대량 생산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선조들의 기술을 보존하기 위해 "핑시 인디고 워크샵"이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