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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전칠육

2018-07-16
타이베이시 칭톈제(靑田街) 7항(巷) 6호에 위치한 시(市) 지정 고적인 마팅잉(馬廷英) 고택은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교수 숙사로, 타이완대학교(台大) 동문들이 ‘우리가 타이완대학교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열정으로 모여 과학 대중화 전시관을 설립하고 문화·예술 해설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이완대학교 재산인 칭톈제 7항 6호는 타이완대학교 동문들이 황금씨앗문화회사(黃金種子文化公司)의 운영 방식으로 임차 모델을 통해 사용권을 얻어, 손익을 스스로 책임지며 이 오래된 집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오전에는 각 기관에서 신청하는 자연과학 해설 활동을 무료로 제공하고, 정오 이후에는 간단한 식사, 커피, 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행장 우원슝(吳文雄)은 “고적을 일반 가족들의 활동 공간으로 제공해 누구나 쉽게 이 건물과 이 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과학 지식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씨앗문화회사의 문화총괄 간자오청(簡肇成, 별명: 수평자)은 감성적으로 “이 숨 쉬는 늙은 집을 통해 모든 사람이 여기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불꽃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일본 시대에서 국민정부가 타이완에 온 이후, 전쟁 전후에 일어난 이야기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다. 우리가 전하고 싶은 것은 이 오래된 집과 그 안의 ‘사람’이 얽혀 만들어 낸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그는 덧붙였다. 칭톈치(靑田七六)는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 고적을 통째로 재건만 해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리를 통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한 채 현재 상태에서 재이용하는 문화유산 정신으로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방문이 필요하다. 칭톈치를 찾았다면 발걸음을 늦추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길 바란다. 나뭇가지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를 통해 햇살 아래나 빗방울 옆에서 다른 매미 소리를 즐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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