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에 “일이면 일체, 일체면 일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생명의 실상은 마치 중국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처럼, 인자의 웅대하고 너그러운 열린 가슴 속에 펼쳐진다”고 했다. ‘광방원(廣方圓)’은 이에 스스로를 맡겨 ‘색(色)·향(香)·미(味)’ 가운데 자체 개발·제작한 차, 예를 들어 유기농 홍차·꿀 향이 베어 있는 금세밀호홍차 등으로 고객이 ‘지진(至真)·지선(至善)·지미(至美)’의 삶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
가게 안에는 고풍 다원호와 다구를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인테리어가 매우 우아하다. 1층에는 소박한 나무 탁자·의자 몇 점이 있고, 그 위에 편백판을 받침대로 올려 놓고 그 위에 간소한 다구를 진열해 두어 고전적 분위기가 절로 풍긴다. 선반에는 크고 작은 다구들이 놓여 있어 조명을 받으며 유난히 정교해 보이고, 곁의 네모진 진열장에는 광방원 자체 제작 차 덩어리와 설명을 배치해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게 했다. 특히 카운터 뒤의 차통은 나무장 속에 빼곡히 정렬되어 있는데, 차통 자체가 마치 나무로 된 듯 일체감을 이루며 옛날 다방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차 마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로움’이다. 이곳에 한가롭게 앉아 기분에 맞게 한 잔의 좋은 차를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