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군 와다 기념공원 입구는 로맨틱한 사진 벽이 가로등에 놓여 있어 로군 와다의 업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 나무 전망대를 오르면 주변 경관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늘은 푸른색이 깊고 흰 구름이 떠 있습니다. 봄에는 도로 양쪽에 벚꽃이 만개합니다. 보리 수확철에는 금빛 보리 들이 파랗게 물든 하늘에 맞서 바람에 흔들리며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제공하는 이 공원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숨기고 있습니다. 로군 와다는 타오개(트룩) 지도자였으며, 그 인종 최초로 현대 의료 교육을 받은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일제 시대에 설립된 국립대만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타이후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명 미네카즈 와다(渡井三郎)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임명으로 타야알 부족 지역에서 공공의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는 현대 의학 개념을 전파하고 일본 당국과 타야알(타오개) 사람들 사이의 중재자가 되었습니다. 대만 해방 이후 로군 와다는 자신을 린 스이창(林翠祥)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시정 일시성 입법회의 제1회에 선출돼 원주민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으나, 결국 '백색 공포' 시기에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이 공원은 나중에 위대한 타야알 부족 지도자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