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도(虎井嶼)는 펑후 제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으로, 마광시에서 7해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섬은 동쪽과 서쪽 언덕으로 나뉘어 있으며, 두 언덕 사이에는 마을들이 위치하고 있다. 현재 동쪽 언덕은 군사 구역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서쪽 언덕은 대만의 군대가 단계적으로 철수한 후 공원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되었다. 서쪽 언덕은 주요 도로 하나로만 연결되어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기암괴석처럼 줄지어 있는 화강암 기둥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도로는 호경도 공원으로 이어진다.
호경도 공원에 서 있는 관음상은 화이트 마블로 조성된 대형 조각상이며, 십팔로한이 함께 있다. 이 관음상은 1994년(중화민국 83년)에 중국 본토의 조각가가 홍콩에서 생활한 현지인 천 영제(陳英傑)의 요청에 따라 조각하여, 오랜만에 다시 만난 고희 마을에 기증한 것이다. 조각상의 모습과 옷차림의 움직임은 매우 생동감 넘친다. 배로 직접 운반할 수 없었던 이 관음상은 일부로 세 부분으로 나누어 호경도에 운반되어 다시 조립되었으며, 이 조립 작업으로 인해 관음상에 두 개의 명확한 틈이 생겼다.
호경도 공원의 이 관음상에서 날씨가 맑고 시야가 좋은 날에는 인근 섬들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또한, 호경도의 서쪽 언덕 지하에는 군사 감시소가 있으며, 열대선 기념비도 찾을 수 있다.
**추천 체류 시간:** 30분. 호경도는 매우 짧은 체류가 가능하므로 섬에 머물며 현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밤을 보내는 것도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