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과 옥수수는 빙수 토핑으로 어울릴까? 양기에 와서 땅콩옥수수빙수를 먹어보면 금방 알게 된다. 1961년 문을 연 양기빙수는 옥수수 통조림을 빙수의 주인공으로 만든 최초의 가게다. 옥수소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얼음에 급속 냉동되며 그대로 봉인된다. 겉껍질은 단단하지만 속살은 여전히 부드럽고, 끓인 탕보다 향이 진해 매우 특별한 식감을 자랑한다. 옥수수를 좋아한다면 꼭 맛봐야 한다. 또한 이곳의 땅콩빙수는 원래 간판 메뉴다. 땅콩은 일란에서 엄선한 것을 4~5시간 삶아 삭삭한 식감으로 만들고, 사장이 직접 졸인 시럽을 뿌리면 멀리서도 땅콩 고유의 진한 향이 퍼진다. 두 토핑을 함께 얹으면 서로의 빛을 가리지 않고 달콤하고 맛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와 정체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