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소관—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광둥식 요리점
타이베이에서 30년 가까이 영업해 온 ‘양성소관’은 초기에는 ‘양성(羊城)소관’이라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상표 등록을 미리 하지 않아 같은 이름의 다른 식당에게 먼저 등록을 당했고, 주인 팅지엔 펑(彭鑒滇)은 ‘城’자의 ‘土’를 뺐다. 이름은 중요하지 않고 손님들의 입소문이 진짜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펑 사장의 맛은 가업이다. 아버지와 삼촌이 운영하던 ‘펑린(楓林)소관’은 대만 1세대 광둥식 레스토랑이었고, 그는 펑린의 막을 내리기 10여 년 전에 독립했지만 대표 요리는 펑린과 똑같다.
‘고추소금 굽은 새우’는 광동의 전통 요리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지만, 양성소관은 힘이 다르다. 재료가 심해 ‘검은귀새우’라서 살이 꽉 차고 캐비어도 가득해 바삭하게 튀겨 통째로 먹어도 문제없다. ‘경돈가스’는 뼈가 적고 살이 많은 돼지갈비를 쓰는데, 기름 온도 조절이 완벽하고 경도(京都) 소스를 뿌려 달콤새콤해서 맛이 기가 막힌다. ‘대파기름 소화(毛肚)’는 소 위(胃)를 다 먹고도 대파기름이 남아서 백면을 하나 더 끓여 비벼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