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물관은 어린 시절부터 일생을 바쳐 대만 칠 문화의 창작·연구·발전에 힘써 온 라이카오샨(賴高山) 씨가 설립했다. 전통 민속 공예 보존·홍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는 지난 60여 년간 배우고 창작하며 수집한 칠 공예품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라이 씨와 아들의 창작물로, 칠 기법과 재료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덕에 소장품이 매우 풍부하다. 전시는 대략 칠 그림·가면·칠 도자기·각종 기법 전시·일용품·재료·도구 전시 등으로 나뉜다. 관람객은 칠예 36단계와 값을 매길 수 없는 겹칠 병, 그리고 ‘조각칠’이라 불리는 라이 가문의 독특한 기법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박물관은 칠 금(칠 거문고)·칠 책상 등 칠예 연구의 최신 창작품과 최근 라이쭈밍(賴作明) 씨가 문화자산국과 협업해 개발한 ‘다둔(大墩) 칠기’ 식기도 선보인다. 특히 난툰(南屯) 역행지(犁行地)에만 자생하는 가라(葛) 잎을 칠 표면에 박아 넣은 인상 기법이 독특하다. 앞으로도 칠 문화 연구·홍보를 이어가며 관람객을 위한 DIY 체험과 생활 친화적 작품 개발에 힘써 칠예를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라이카오샨 씨는 일본인 야마구치 고(山口皐) 스승 아래 타이중(臺中)공업전문학교에서 조각 기법과 대만 이미지를 접목한 칠예 ‘호라이(蓬萊) 칠’을 배웠다. 2000년, 라이카오샨 씨와 아들 라이쭈밍 씨는 기존 칠 공장과 주택을 개조해 ‘대만 칠 문화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박물관은 라이카오샨 씨의 생애·업적·창작과 대만 칠 문화 발전을 주제로 타이중 고유의 칠 문화를 대만 특산으로 자리매김하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설 운영: ■있음 □없음 ■예약 필. 글·사진 제공: 타이중시정부 문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