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관에서 차를 마실 때, 그 아름답고 우아한 등롱을 눈치채셨나요? 지금은 이런 등롱이 많지만, 모두 노면성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등롱의 용도는 제사, 혼례, 장례, 경사스러운 행사에서부터 요즘은 일상의 광고나 등축제 전시까지, 등롱이 걸리면 고풍스러운 정취가 절로 피어오릅니다.
적화가에 위치한 노면성은 90여 년, 거의 한 세기의 역사를 지녔습니다. 번영과 쇠퇴를 거치며 원래는 금은지업을 하다가 중일전쟁, 국공내전을 겪으며 서서히 지금의 등롱업으로 변모했습니다. 등롱은 처음엔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고, 글씨를 쓴 뒤 기름을 바르느라 공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중엔 점차 플라스틱이 대체했죠. 오늘날의 종이등롱은 공장에서 반제품으로 색과 형태를 미리 만들어 놓고, 다음에 붓글씨로 가공하는 식으로 공정이 간단하고 빨라졌습니다. 노면성은 이런 예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적화老가의 노면성은 매년 ‘세배품거리’ 행사와 포목상 행사 외에도 적화가의 중요한 명소로, 모두의 마음속 그 따뜻한 빛을 지켜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