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룡사, 초룡사, 부안사는 동강의 세 종교 명소이며 각각 다른 주요 신을 모신다. 그 중 동룡사의 문왕은 동강 사람들의 영혼 생활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며, 마을의 문화 전통과 풍습에 깊이 얽혀 있다. 흔히 “천위왕” 또는 “만년왕”이라 불리는 이 신은 기원에 관해 다양한 전설이 존재한다. 한 가지 대중적 믿음은 당나라 태종 통치 시절, 문홍이라는 남자가 왕을 구했다가 나중에 바다에서 사망해 신격화되었다는 것이다.
전통에 따라 문홍은 바다의 신이자 역병의 신으로 숭배된다. 옥황상제에 의해 ‘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하늘을 날아 지상을 점검’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이후, 문왕은 3년마다 동강에 돌아와 ‘동강 평화 왕 환영 의식’이라는 거대한 의식을 촉발한다. 이 행사는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마을 주민 전원이 참여한다. 전통적 방법을 준수하며 ‘왕의 보트(왕천)’를 정교하게 제작·장식하고, 행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식을 수행한다. 8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문왕의 영혼을 환영하고, 마을을 통과하는 행렬, 신에게 제공되는 대배회, 마지막으로 ‘영혼을 돌려보내는’ 의식으로 구성된다. 8일 동안 마을 전역이 엄숙한 의식, 열정적인 공연, 울려 퍼지는 불꽃놀이, 그리고 경건한 신도들의 경배로 가득하다.
‘동강 평화 왕 환영’ 의식 기간에 동강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이 생동감 넘치는 축제를 목격하기 위해 머무르도록 권장된다. 이는 동강 주민들이 문왕에 대한 경의를 체험하고, 이 지역 고유의 문화 열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기회다. 동강 동룡사의 주요 신은 문왕(문왕)이며, 이름은 문홍이고, 수나라 때 사는 인물이다. 그는 산둥성 진안 현리(지나현) 라차마 알리에서 태어났다. 당나라 태종 시대, 왕이 은밀한 여행을 떠났을 때 위험에 처해 문홍에 의해 구출되었고, 그 용맹이 최고 명예로 인정되어 ‘진시’(공과)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 당시 36명의 동료도 왕을 구했고, 이들도 진시라는 칭호를 받았다. 인근 지역에서 도적 문제가 만연해 있었고, 36명의 진시들은 지역 평화를 위해 엘리트 부대의 지휘권을 부여받았다. 군사 전략에 탁월한 문홍은 부대를 이끌어 도적의 요새에 직접 돌진했다; 그 반란은 신속히 진압되었고,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그의 지도 아래 평화를 누렸다.
군사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문홍은 궁정에 돌아와 황제로부터 상을 받았다. 왕은 그의 공헌을 인정하고 ‘왕’이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그 당시 36명의 진시는 당나라의 미덕을 퍼뜨리기 위해 전국을 가로지르는 임무를 수행했다. 한 번은 바다에서 귀국하던 중, 그 일행이 비극적으로 해양 재해에 휩싸여 사망했다. 사건을 들은 태종은 존경받는 장군들의 상실에 충격을 받았으며, 그들의 신격화에 대한 신뢰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는 그들을 ‘하늘 점검 부사’라는 공식 칭호를 부여하여 사후 신격화하도록 명령하고, 그들을 기리기 위한 사원 건축을 지정했으며, 두 번씩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문왕 보트’라는 거대한 배를 세우고, 그 안에 문왕뿐 아니라 그의 맹세 동지들의 영혼이 함께 있다. 그들이 바다로 돌아가는 의식이 완료되면, 배는 지역 주민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선박을 띄운다. 문왕 보트에 새겨진 여덟 글자 명령문은 “왕의 배가 항해할 곳마다, 사람들은 잔치를 준비한다”였다. 이 황제 칙령은 배가 도착하는 곳마다 지방 관리와 주민이 함께 돼지고기와 양과 같은 제사를 문왕에게 바치도록 명령했다. (문자 및 사진 제공: 동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