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오거리 끝에는 수세기 동안 우뚝 솟아온 사원이 있어 활기찬 상업 거리 사이에 엄숙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현지인들이 부르는 “큰 사원”인 포전 사원은 1813년 자경제(嘉慶) 18년(1813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때 장주(長州)에서 온 이민자들은 매년 대시우 강을 건너 부딩(布丁)으로 가서 개장성왕(開章聖王)을 모시는 불편함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정방(李定方) 아버지인 리빙성, 루판티아오, 린본원 등 여러 사람이 모금해 사원을 건립했습니다. 오늘날 포전 사원은 대시우에서 장주 신앙의 중심 성지일 뿐 아니라 하카(客家), 쓰촨(潮州), 전주(泉州) 공동체의 현지 신앙을 수용하는 드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대만을 침략할 때, 포전 사원은 일본 점령에 맞서 지역 주민을 관리하는 사무소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군사 병원으로 쓰였고, 두 차례의 재건을 거친 뒤 대시우에서 가장 웅장한 사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300평이 넘는 토지를 가진 포전 사원은 삼방 구조로 설계되어 지붕은 ‘거짓 사각형’ 건축 양식을 사용합니다. 메인 홀 또는 옆 방에 두 개의 용 기둥이 놓여 있습니다. 메인 홀은 높은 천장이 두 층짜리 후방 방의 높이와 맞물려 주신과 함께 신을 상징합니다. 사원 내부 정원은 신간오거리를 따라 나뉘어, 한때 풍선놀이를 즐기던 아이들과 주민들이 여유롭게 대화하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주차장과 지역 행사 공간으로도 쓰이며, 백년이 지나도 따뜻한 지역 분위기를 보존합니다. 현지 사원 축제를 경험하고 싶다면, 2번째 음력 월의 11일에 열리는 “제물 성돼지” 대회는 꼭 놓치면 안 됩니다. 개장성왕의 생일을 기념해 10개 가문이 차례대로 성돼지를 바치며 10년마다 교대하는, 각 가정에 깊은 의미를 지닌 일입니다. 성돼지는 전문 장인이 화려하게 그린 뒤 포전 사원 광장에 전시됩니다. 모든 방향에서 온 신자들은 북쪽 전통 타악기와 민속 연극 공연에 맞춰 행렬을 따라 거리로 나서며 화려하고 활기찬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백년이 넘은 “제물 성돼지” 대회는 시대를 거치며 진화했습니다. 이제는 진짜 돼지를 대신해 번, 국수, 감귤 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창의적 성돼지’가 등장해, 여전히 참석할 가치가 있는 눈부신 문화적 광경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