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5평에 달하는 이곳은 동남아 최대의 성당이다. 4층 규모의 건물은 로마네스크, 바로크, 로코코, 고딕 양식을 한데 아우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전체 배치가 거대한 십자가 형태를 이룬다. 십자형 구조와 지붕이 뚫려 생긴 대형 십자광影이 내부로 투영되며 독창적인 설계를 드러낸다. 내부 벽면에는 성경 전문이 새겨져 있고, 예수의 일대기를 조각한 상이 모셔져 있다. 현대 기술로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는 성자들이 내뿜는 자비로운 빛, 흘린 귀중한 피, 제자와 신도의 눈물을 생생히 재현한다. 성당을 둘러싼 유럽식 정원에는 14처 고통을 조각한 석상과 예술·문학 주제의 분수가 중앙에 자리한다. 인근의 장미 성모 광장은 성모 마리아의 아들에 대한 자애와 사랑을 표현한다. 정원에는 귀여운 동물이 새겨진 벤치가 있어 여행객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또한 ‘예수가 아이들에게 축복’, ‘다섯 기쁨’, ‘나사로의 부활’, ‘이중 기쁨’, ‘다섯 슬픔’, ‘최후의 만찬’ 등 대형 석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