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러운 전략들 ◼️클래식 영화 장면들 ◼️청춘 창업과 창의적 기지 ◼️홀리데이 마켓
우봉구(五峰區)에 위치한 광푸(光復) 신촌은 대만 최초의 신도시로, 오래된 군인 가족 마을의 향수 어린 분위기가 가득하다.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으며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다. 예전에는 광푸 신촌이 성정부 교육청·보건청·인쇄공장 직원의 가족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건설비는 미국 원조로 조달되었고, 당시 건설청 부청장 류융메이(劉永楳)가 영국을 방문해 최신 ‘가든 시티’ 설계 개념을 가져왔다. 마을은 인구 밀도가 낮고 녹지 비율이 높으며, 일과 주거가 결합된 형태로 설계되었다. 전성기에는 400여 세대가 거주했고 학교·공원·시장 등 공공시설이 완비되어 있었다. 마을에는 독특한 우수·하수 분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대만 도시 건축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99년 지진(921 대지진) 이후 주민들은 유휴 주택과 공공 공간을 되살릴 가치를 깨달았다. 광푸 신촌을 ‘지역 생활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예술가들의 문화 창의성을 유입해 ‘성정부 기숙사’라는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나 성정부가 축소되면서 광푸 신촌은 여러 중앙 부처로 이관되어 관리와 재활용이 어려워졌다. 한편 주민들은 법령에 묶여 생활 환경을 개선할 수 없어 마을은 더욱 황폐해졌다.
오늘날 광푸 신촌은 재생되어 새로운 삶을 얻었다. 이상을 품은 70여 개 상점들이 작은 마을을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군인 가족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거리와 골목 곳곳에서 다양한 설치물·예술품·창의적 상점들을 만날 수 있어, 광푸 신촌은 과거를 둘러보고 다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