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항 예술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타이중 칭수이 촌 문화공원’은 옛 군인 공동촌인 신이 신촌(信義新村)으로, 국방부가 승인한 13곳의 ‘옛 군인 공동촌 문화자산 보존구역’ 가운데 하나다. 공원은 6.25㏊에 달하며, 지하에는 중사 유적지가 자리하고, 지상 건축물은 ‘집단 건물군’을 이룬다. 이 단지에는 군인 공동촌의 유기적인 ‘성장’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각종 장교 숙소, 조경, 논농경지 풍경 등이 보존되어 있다. 길 건너편에는 개조된 군인 공동촌 건물이 서 있어 다양한 유형의 공동촌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르내리는 지붕과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의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문화 관광에 지적이고 흥미로운 요소를 더해 준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원은 단계별로 복원이 진행되었다. 복원이 완료된 뒤에도 군인 공동촌의 삶의 맥락을 유지하면서 공동촌 특유의 요소와 예술, 유적지 특색을 입혀, 이 공간에서 일어났던 역사와 정서적 기억을 해석하고 재현해 군인 공동촌의 새로운 모습과 문화를 다시 태어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