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의 골목 안에 위치한 ‘하이위우’는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 처음 찾는 이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한 인테리어가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주고,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온갖 신선한 생선으로 가득 찬 대형 냉장고다. 어떤 생선 요리를 먹을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친절한 주인장 설혜주 씨는 “냉장고에는 홋카이도, 캐나다, 알래스카 등에서 온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 있어요. 시중에서 보기 드문 종류도 판매하는데, 예를 들면 대게, 흑성 복대게, 방어 아가미살, 성게 등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신선한 재료 덕분에 심지어는 태원에서부터 부드러운 대구를 사러 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 이 비결은 -50℃의 초저온 냉동을 고집하는 데 있으며, 이것이 하이위우 사시미가 맛있는 주요 이유다. 많은 손님들이 생선을 사고 나서는 어떻게 조리하면 좋을지 주인장에게 물어보는데, 비법을 숨기지 않고 열정적으로 알려 주는 그녀 덕분에 손님들과 점점 친해져 결국 절친이 되었다. 이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들을 데려 오면서 자연스럽게 장사도 날로 번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