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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타이중 극장은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소리의 동굴’이라는 개념을 채택하여 곡선 벽과 구멍, 관 구조물이 특징이며 다른 건물과 차별화됩니다. 전체 구조는 한 개의 보(梁)나 기둥도 없고 90도 벽면도 없어 기존 건축 개념을 뒤흔듭니다. 수년간의 공사 끝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극장이 타이중에 탄생하려 합니다. 극장의 곡선은 조용히 대중의 기대를 키우고, 유리 파사드는 푸른 하늘을 비추며 주변의 녹지와 흐르는 물은 도심 속 고요한 오아시스를 만듭니다. 앞면이 술병을 닮은 이 건물은 ‘호중주(壺中居)’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객은 술에 취한 듯 공연에 도취되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합니다. 입면의 다수 원통형 창은 밤이면 따뜻하고 우아한 빛을 발합니다. 이곳은 공연예술의 요람이자 사람들이 쉬고 배우고 재충전하는 공간이며, 대만 중부 문화생활의 출발점입니다. 극장 디자인은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가 13개국 32명의 건축가가 참여한 국제 공모에서 당선되었습니다. 공정은 길고 험난했지만, 결과는 협력과 혁신적 설계의 힘을 증명합니다. 국립 타이중 극장은 58개 곡선 벽을 가지고 있으며, 각 벽마다 1372개의 맞춤형 소부품이 들어가 대량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이 복잡한 공학 프로젝트로 ‘세계에서 가장 지어지기 어려운 집’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독특한 시공법은 세계 특허를 받았습니다. 극장은 2007석 대극장, 794석 중극장, 200석 소극장과 지하 주차장, 공공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부 설계는 관객 경험을 우선해 모든 좌석이 무대를 가리지 않고 보이며, 청취 환경도 동일하게 우수합니다. 극장 디자인은 실내외·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흐릅니다. 유기적인 흐름의 형태는 도시의 냉혹한 환경을 해방시키고, 주변의 녹지와 수경은 자연과의 연결감을 높입니다. 건축의 위대함은 크기나 웅장함이 아니라 사람·자연·예술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국립 타이중 극장은 이 철학을 구현해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공간을 제공합니다. 자연을 받아들이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극장은 활력 넘치는 문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곡선 벽과 유리 파사드, 녹지는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극장이 숨 쉬고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공원의 수로마저 건물 안으로 이어져 실내외 경계를 녹입니다. 결과는 아름답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앞으로도 관객을 계속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현대 건축의 걸작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