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탐스위 지역에 위치한 적색 건축물인 적가(赤家) 는 식민지 시대의 붉은 벽돌 건물로 지어져서 그 명칭이 붙여졌다. 1895년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1899년에 완공되었다. 여러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건물의 색이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었지만, 2000년의 복원 공사 이후에 다시 빨간색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정부의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식민지 시대의 탐스위의 번영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난 100년간 탐스위 지역의 발전을 증언하는 건축물로 남아 있다.
적가는 3면이 벽돌 아치형 복도로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된다. 건설 당시 이 건축물과 규모가 비슷했던 것은 적모성(赤毛城)의 관사 뿐이었다. 대만 학자인 홍의남(洪以南)은 이 곳에서 동쪽의 관두항(官渡港)에서부터 서쪽의 적모성 및 탐스위 항까지 바라다 볼 수 있다 하여 "대관루(大觀樓)"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건물의 위치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항구와 거리 풍경을 촬영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각광받았다.
적가는 옛 거리 지역의 비탈에 위치해 있어 고요한 느낌을 준다. 이 곳으로 가려면 106개 계단이 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 계단은 너비가 두 사람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만약 적가를 탐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계단을 오를 때 계단 수를 세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