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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롱지(隆記) 레스토랑 ─ 옛 상하이의 맛

개업한 지 56년이 된 상하이 롱지 레스토랑은 타이베이에서 상하이 본방(本幫) 요리 특색을 지켜온 드문 오래된 식당으로, 많은 외성(外省) 출신 노인들의 향수를 달래는 장소이자 대만의 미식가들이 인생의 맛을 즐기는 명소다.

상하이 본방 요리는 당시 상하이의 골목길에서 유래해, 좌판에서 식당으로 변신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제공했다. 당시 롱지는 상하이에서 타이베이로 이전하면서 이 전통을 이어 원래의 조리 방식을 고수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유리 진열장에 약 20가지의 안주가 진열돼 있는데, 구운 개채(芥菜), 취한 원바오(醉元寶), 파에 구운 붕어, 토로 등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 인기 있는 요리다.

또한 매장의 대표 요리인 사철(砂鍋) 삼선(三鮮)은 육수만 5~6시간 졸여 낸 것은 물론, 안의 계란 만두와 백엽(百葉) 포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햄과 절인 돼지고기 등은 최고급 재료다. 또한 잉어에 간장, 미주미림, 설탕 등을 넣고 정성껏 조리해 시간을 딱 맞춘 홍샤오샤바(紅燒下巴·화수이)는 일품이다. 그러니 옛 상하이의 맛을 보려면 롱지에 가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