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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동로를 지나면 한 겹겹의 찜통에서 흰 김과 함께 향긋한 냄새가 솟아오르는데, 바로 샤오샹하이(小上海) 식당의 큰 솥이다. 이곳의 샤오롱바오는 건표를 주요 향으로 사용해 해산물 특유의 달콤한 맛이 나고, 실처럼 찢어지는 식감과 진한 육즙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샤오롱바오 외에도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삼각형의 호주(湖州) 찹쌀밥이다. 쫀득한 찹쌀은 너무 무르지 않고, 안심과 살코기가 적절히 배합된 소는 느끼함 없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진한 대나무 향이 퍼져 어떤 양념도 없이도 자연스럽고 깊은 맛을 낸다. 또한 홍샤오 뉴우로우미엔(紅燒牛肉麵)도 빼놓을 수 없다. 홍샤오 육수는 담백한 편이고, 큼직한 힘줄 고기는 육수의 진수를 머금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샤오샹하이 식당은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하얀색과 갈색으로 꾸민 단정한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으며, 매장은 언제나 깨끗하다. 모든 직원이 흰 요리모를 쓰고 있어 위생 상태를 확실히 지킨다. 서비스도 빠르고, 배가 고플 땐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음식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