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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맛이야!」 설레는 한 그릇의 소고기국수는 사람으로 하여금 젓가락을 서둘러 들고 푸짐하게 먹고 싶게 만든다. 베이터우 톈파오(天炮) 소고기국수는 오랜 세월을 이어온 원조 가게로 단골들이 끊임없이 되돌아올 정도로 식재료가 풍부하고 정직하며 맛있다. 창업주는 파출소 의용경찰 중대장이자 ‘톈파오(天炮)’라는 별명을 가진 린수산(林樹山) 씨로, ‘금용상(金勇獎)’을 수상한 바 있으며, 베이터우 시장에 첫 소고기국수집을 열었다. 이후 베이터우 시장이 재개발되면서 내호로 가게를 옮겨 ‘베이터우 라오유신(老又新) 소고기국집’으로 이름을 바꿨고, 현재는 그의 자녀들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오유신 소고기국수는 푸짐하고 맛있어 홍육(紅燒) 육수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구수한 집밥 같은 면은 쫄깃함과 탄력을 자랑해 국물의 진수를 온전히 머금었다. 맛의 품격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대표 메뉴인 홍육 원즙(原汁) 소고기국수는 한약재 향이 은은한 육수가 진하고 향긴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반은 힘줄, 반은 고기로 만든 홍육 소고기국수는 고소하고 쫀득해 씹는 맛이 일품이며, 소고기 쌀국수, 힘줄국수, 담백한 사골 우족탕, 우족국수 등 모두 그 맛이 훌륭하다. 사장의 비법 장조림인 힘줄, 사태, 위 또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