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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같은 황잔(皇贊) 소고기면은 화려하거나 호화로운 인테리어 대신 깔끔하고 소박한 매장을 자랑한다. 장징(莊敬)로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황잔 소고기면은 2006년 인기 소고기면집에 선정될 정도로 ‘소박하지만 진짜’ 고향 맛으로, 오랜 장인의 손길이 직장인, 주부, 아이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황잔의 소뼈 육수는 국산 소를 오랜 시간 끓여 낸 것으로, 향긋하고 부드럽다. 소고기면(소 100원, 대 120원)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으며, 연한 갈색의 진한 국물에 고기는 쫄깃하고 퍼지지 않는다. 여름에는 아주 많은 공심채를, 겨울에는 시든 시금치를 듬뿍 넣으면 제격이다. 지방은 적고 담백한 소고기 쌀국수는 많이 먹어도 살 걱정 없어 회사원들에게 특히 인기다.

소고기면을 한층 빛나게 하는 안주인 미역, 난화간(蘭花干)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매장 앞에서 정겹게 인사하는 사장님, 그리워지는 구수한 옛맛이 이 집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